부모가치관18 서숙원 작가의 '내 이름은 둘째' - 둘째의 마음, 진심으로 들어본 적 있나요? '내 이름은 둘째'부모가 정해준 이름도 아니고, 스스로의 이름도 아닌 그저 '순서'로 불리는 존재.이 책은 바로 그 '둘째'아이의 마음을 아주 따뜻하고 솔직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나는 둘째예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세상책의 주인공 연두는 세 아이 중 둘째입니다. 언니는 똑똑하고 동생은 귀엽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고, 연두는 늘 '중간'에 낍니다."나는 뭐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밖에 없는 환경연두는 자신도 모르게 외로움을 느낍니다. 이 책은 많은 둘째 아이들이 겪는 감정을 절묘하게 그려냅니다. 첫째는 부모가 처음 키우는 아이로서 신중한 사랑을 받고, 막내는 끝이라는 이유로 애정을 듬뿍 받습니다.그 사이에 있는 둘째는 때로는 '어른처럼 행동하라'고 요구받고 , 또 한편으로는 '아직 여.. 2025. 7. 21. 황선화 작가의 '부끄러워도 괜찮아' - 아이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 한마디 아이들이 느끼는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장 흔히 마주하는 감정 중 하나가'부끄러움'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처음 만난 친구에게 말을 걸 때, 또는 무언가를 실수했을 때 아이들은 얼굴이 붉어지고 눈을 피하며 조용히 뒤로 물러서곤 합니다. 어른이 보기엔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이런 순간들이, 아이들에게는 크고 무거운 감정일 수 있습니다. 황선화 작가의 그림책 '부끄러워도 괜찮아'는 바로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이야기입니다. 용감한 사자도 부끄러워할 수 있어이 책의 주인공은 겉보기에 씩식하고 용감할 것 같은 사자입니다. 그러나 장기자랑 무대 앞에 선 사자는 당황하며 고개를 푹 숙입니다. "저는 부끄러워서 못 하겠어요"사자는 얼굴이 빨개지고 말문이 막힌 채 .. 2025. 7. 18. 앙드레부샤르 작가의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 - 가장 무서운 존재는 누구였을까? 아이에게 "강아지, 고양이 모두 안 돼"라고 말했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떤 상상력의 문을 열어준 걸까요? 앙드레 부샤르의 그림책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는 그런 상상의 끝에 도달한 엉뚱하고도 기묘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끝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날카롭고 충격적입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던 소녀이야기의 주인공 클레망스는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단호한 반대에 부딪힙니다. 그래서 클레망스는 사자를 선택합니다. 사자는 사료도 먹지 않고, 본인이 먹이를 알아서 찾으니 클레망스는 아주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귀여운 장난처럼 느껴지는 이 선택은, 곧 도시 전체를 뒤흔드는 재난과 공포의 서막이 됩니다.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요사자는 정말 사료를 먹지 않습니.. 2025. 7. 17. 앙드레부샤르 작가의 '드르렁 드르렁, 아빠는 왜 코를 골지?' - 일상을 상상으로 바꾸는 마법 같은 그림책 평범한 일요일 아침의 특별한 발견일요일 아침, 조용한 거실에 울려 퍼지는 소리가 있습니다. "드르렁~ 드르렁"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이 소리는 바로 아빠의 코 고는 소리입니다. 처음에는 귀엽게 들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 거슬리고, 나중에는 TV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러워집니다. 하지만 이 소리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요?아이의 눈으로 본 신비한 소리주인공은 아빠가 낮잠을 자면서 내는 요란한 코 고는 소리에 깜 짤 놀랍니다. 하지만 카미유에게 이것은 단순한 코 고는 소리가 아닙니다. 뭔가 수상하고 이상한 소리입니다. "이것은 혹시 외계 생물의 침입 신호일까? 아빠 안에 다른 존재가 들어있는 것은 아닐까?" 카미유는 친구들과 함께 탐정이 되어 이 소리의 정체를 밝혀내려고 합니다. .. 2025. 7. 16. 릴리아 작가의 '파랑 오리' - 기억은 잊혀져도 사랑은 남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돌봄'을 주고 받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부모를 보살피고,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작은 순간들 속에서 말이죠. 릴리아 작가의 그림책 '파랑 오리'는 그럼 돌봄의 시작과 끝,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순환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단순한 이야기 속에 담긴 깊은 의미는 어른의 마음을 오래도록 머물게 합니다. 가족은 닮아서가 아니라 사랑해서 되는것파랑 오리는 자신과 전혀 다른 존재인 악어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안아줍니다. 그 순간 악어는 오리를 "엄마"라고 부릅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가족은 무엇으로 이어지는 가?' 피인가요? 모습인가요? 언어인가요?'파랑 오리'에서 가족은 닮아서가 아니라, 사랑해서 되는 것 이라 말합니다. 이것은 오늘날 사회가 겪고 있는.. 2025. 7. 15. 서지혜 작가의 '춤추는 여름' - 초록빛 여름에 스며든 마음 여름은 어떻게 다가올까요? 덥고 숨막히는 요즘, 마음을 열고 춤추게 만드는 생명의 시간이라 생각이 드는 책이였습니다. 마음이 꽉 막힌 아이가 여름을 받아들이면서, 감정도 서서히 피어나는 과정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8살이 만난 여름책의 첫 장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8살"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가끔 이유없이 기운이 빠지고 세상이 싫을 때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엔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아이에겐 세상을 온통 덮는 먹구름 같은 감정일겁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여름이 말을 걸어옵니다. 햇살이 아이를 간질이고, 나뭇잎이 춤을 춥니다. 자연과 감정이 함께 춤추는 그림책'춤추는 여름'은 마치 한 편의 시처럼 펼쳐집니다. '틱탁 톡탁 토도독 탁!" 시원한 여.. 2025. 7. 14. 이전 1 2 3 다음